채식의 선택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문화적' 역량이다.

2013. 3. 22. 15:11채식과 지구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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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성으로 진화한 인간이 때때로 육식을 포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일의 생태운동가 틸 바스티안은 자신의 저서 <가공된 신화, 인간>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육식의) '과도함'을 철저하게 혐오한 나머지 '자연'이 즉 생명의 진화가 인간을 잡식성 동물로 만들어 놓았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육식을 포기하는 것에는 많은 철학적(윤리적, 정치적) 이유들이 있겠지만, 육식을 하지 않는 생활 방식이 '자연스럽'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우리가 그런 생활 방식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 그런 방식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이러한 선택은, 이를테면 지속가능한 경제방식을 지지하는 것이나 몇몇 빈곤 국가들의 대외 부채를 즉각 면제해 줄 것을 촉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문화적' 역량이다. 자의식을 가지고 자기 자신과 자신이 함께 사는 세상을 성찰할 줄 아는 존재, 바로 이러한 성찰력으로 인해 다른 동물들과 달라진 존재의 역량이다."


채식은 인간의 선택에 의해서 이뤄진다. 자연적으로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전체 채식인들 중에서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틸 바스티안의 의견처럼 사람들이 성찰을 통해 함께 사는 세상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채식을 선택하는 것이라면, 채식의 선택을 지속가능성의 추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채식인들이 생태적이고 윤리적인 관점에서 육식을 포기하고 있다. 이것은 때때로 비채식인들에 대한 도덕적 우월감의 표시로 인식되면서 채식인들이 비난을 받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좋은 의도를 그냥 좋은 의도로 받아들이는 문화적 역량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환경을 생각해서 대중교통 이용을 선택한 사람들에 대해 일반적인 자가용 운전자들이 비난을 하지 않는 것처럼.  



<가공된 신화, 인간>, 틸 바스티안




♣ 채식하는 삶을 권하는 3가지 이유
1. 건강  http://veganstory.com/141
인류 역사를 통틀어 균형잡힌 채식의 실천으로 심신이 건강해지지 않은 사람은 없다.
2. 
동물복지  http://veganstory.com/152

인류가 먹는 대부분의 고기는, 참혹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된 동물들이다.
3. 
지구환경  http://veganstory.com/151
인위적인 지구온난화 유발요인 중 육식(육류 생산)의 비중이 무려 51%나 된다. (월드워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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